내가 언론밥이 몇십년인데, 살아 있는 권력은 언론일까?

협회 구성해 홍보비 요구, 얼마 전까지 전남에서도 비슷한 수법 해오다 전북으로 옮겨.....일부 언론 협회, '지자체 관급 공사 요구 및 의료기관, 경제기관 등 찾아가 괴롭혀.....

정리리기자 | 기사입력 2024/11/15 [14:00]

내가 언론밥이 몇십년인데, 살아 있는 권력은 언론일까?

협회 구성해 홍보비 요구, 얼마 전까지 전남에서도 비슷한 수법 해오다 전북으로 옮겨.....일부 언론 협회, '지자체 관급 공사 요구 및 의료기관, 경제기관 등 찾아가 괴롭혀.....

정리리기자 | 입력 : 2024/11/15 [14:00]

 

@공중파 TV 뉴스 캡쳐본 

 

지난 11월 12일 공중파 TV가 '특정단체 언론인 협회(이하 협회)라는 단체를 조직해 지자체마다 돌아다니면서 홍보비 요구를 해 지자체들이 시달리고 있다' 라는 보도를 했다.

 

해당 협회는 '얼마 전까지 광주 전남에서도 비슷한 수법을 써 오다 전북으로 옮겨온 것으로 보이고, 협회 사무실도 전화 번호는 없는 상태다' 라고 보도했다.

 

취재 내용에서 “정장 차림의 여러 명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어디론가 향하고 있는데, 이들이 처음 들어간 곳은 지자체 홍보실. 잠시 후 이곳을 나와 들어간 곳은 군수실이다.”

 

@공중파 TV 뉴스 캡쳐본

 

이들은 자신들을 '광역단체 기자협회'라고 소개했고, 협회 소속 언론사 기자라며 결국은 광고비를 요구했다.

 

지자체 관계자는 "사전 약속 없이 여러 기자들이 찾아왔지만 처음 본 사람들이다“ 고 말 하고 있다.

 

협회장으로 소개한 기자가 속한 언론사 사무실을 찾아가 보니 평범한 단독주택, 겉으로 봐선 언론사인지 전혀 알 수 없다.

 

이들이 속해 있다는 광역단체 기자협회를 지도에서 찾아보니 역시 단독 주택이 나오고, 협회 번호라는 곳으로 전화를 걸어 봤지만 없는 번호라는 안내만 나온다.

 

알고 보니 이들, 해당지역이 아닌 주로 광주·전남에서 비슷한 활동을 해오다 지난 여름 이곳에 위치한 협회를 만든 것으로 보인다.

 

@공중파 TV 캡쳐본 

 

지난 8월부터 이들로부터 광고비를 요구받은 지자체는 확인된 곳만 5곳, 모두 군 단위다.

 

여러곳의 전남 지자체들은 이들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었고, 1년에 한 차례씩 찾아와 광고비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한 단체 소속 기자는 지자체가 요구한 적도 없는데 홍보 기사를 썼다며 자주 문자를 보내 광고비를 요구 했다는 것이다.

 

전남 00군 관계자 "최근에도 오긴 왔는데. 광고비를 요구하긴 해요 한 번씩 오면. 이들이 속한 언론사 홈페이지에는 도내 지자체가 배포한 보도자료를 기반으로 한 기사들이 올라와 있다.

 

이와는 별도로 도내 일부 언론사들의 주재기자들이 만든 '전남, 전북본부 언론사 조직'이라는 것도 있다.

 

또한 여기에 속한 기자들은 지자체와 기획사에 지역 축제장에서 특별 대우와 특정 가수의 섭외를 요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자신들의 요구 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이상하리만치 닮은 내용의 비판 기사를 비슷한 시각에 함께 내보내기도 했다.

 

뿐만아니라 일부 언론 협회 소속 기자들은 지자체의 부서별 관급 공사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으며, 관내 병원이나 농협과 같은 의료기관 및 경제단체들에도 찾아가 괴롭히고 있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은 도메인 주소와 서버만 갖추면 인터넷 언론사 설립이 자유롭고, 언론사끼리 단체 설립 것 또한 제한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얼마 전 TV 보도에서 전북 모 기자들이 광고비 협박을 해 구속됐다는 보도를 한바있어 언론사의 명예가 크게 실추된 사건 이후 또 이런 사건이 연속으로 보도되면서 기자들의 얼굴에 먹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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