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분리배출 시범으로 "클린하우스" 설치
각종 재활용품 뒤섞여 배출...재활용 불가능한 생활용품도 버젓이 불법투기...cctv 도 설치 할 계획...
정리리기자 | 입력 : 2021/02/24 [08:27]
화순군이 생활폐기물 분리배출 활성화를 위해 설치된 거점수거기설인 ’재활용 동네마당(이하 클린하우스)‘의 실효성에 의문이 일고 있다.
클린하우스가 코앞에 있지만 주변에는 여전히 분리배출 되지 않은 각종 생활페기물이 버려지는데다 클린하우스 안에서도 제대로 된 분리배출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폐기물집하장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상당하다.
화순군은 최근 생활폐기물 분리배출 활성화를 위해 총 7,200만원을 투입해 화순읍과 도곡면 일원 4곳에 컨테이너박스 형태의 ’클린하우스‘를 설치했다.
클린하우스가 설치된 곳은 생활폐기물 불법투기가 상습적으로 이뤄지면서 분리배출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곳으로 화순읍 신기주차장, 부처샘공원, 서태2리마을, 도곡면 효산2리 마을 등 4곳이다.
이들 지역에 클린하우스를 설치, 재활용품 분리배출을 유도하고 생활폐기물이 곳곳에 버려지는 것을 막아 무분별하게 버려진 생활폐기물로 인한 주민불편과 괘적한 생활환경 조성에 기여하겠다는 의도다.
클린하우스가 설치된 화순군민종합문화센터 옆 부처샘공원의 경우 공원과 연접한 인도 곳곳에 각종 생활폐기물이 쌓이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곳이다.
하지만 클린하우스 설치 후에도 주변 환경은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
동네가 코앞에 있지만 공원 주변 상습 불법투기지역에는 여전히 분리되지 않은 각종 생활폐기물이 쌓였다. 부처샘약수터 건너편 상습 불법투기지역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클린하우스 안에서도 제대로 된 분리배출이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분리수거함마다 유리병, 철·고철, 종이류, 플라스틱, 종량제쓰레기 등의 명칭이 붙어 있지만 모든 수거함에 재활용품이 뒤섞여 배출됐다.
플라스틱수거함에는 재활용 불가능한 음식배달용 일회용 스티로폼과 생활용품이 가득했고, 페트병의 경우 투명페트병과 불투명페트병을 구분해 분리 배출해야 하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특히 투명 페트병은 겉면 비닐을 벗기고 음식물이나 이물질이 없도록 깨끗이 세척해 배출해야 하지만 이역시 지켜지지 않았다.
의자와 여행용 캐리어, 밥상 등의 재활용 불가능한 생활용품도 클린하우스 안에 버려졌다. 무엇이 들어있는지 모르게 비닐봉지나 중이마대 등에 담겨 버려진 생활폐기물도 상당했다.
클린하우스가 올바른 재활용품 분리배출 문화를 선도하고, 상습적인 생활폐기물 불법투기를 방지해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에 일조하기 위해서는 보다 성숙한 시민의식과 함께 화순군의 적극적인 관리감독이 요구된다.
(이 기사는 화순클릭에도 실려 있습니다)
<저작권자 ⓒ 신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