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민 소장, 화마앞에서 기우제를 생각하다!

신문화뉴스 | 기사입력 2025/03/28 [13:51]

윤영민 소장, 화마앞에서 기우제를 생각하다!

신문화뉴스 | 입력 : 2025/03/28 [13:51]

 

@신문화뉴스

하늘이 땅을 버린 듯한 가뭄이 지속되면 사람들은 간절한 마음으로 하늘을 바라보며 비를 기원했다. 옛사람들은 용신에게 제를 올려 간절한 바람을 전했고, 마을의 안녕을 빌었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가뭄이 아니라 불길 앞에서 기우제를 떠올려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곳곳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하며 재산 피해는 물론이고, 소중한 생명마저 잃어가고 있다. 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 더해지며 작은 불씨 하나가 산과 마을을 집어삼키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뉴스에서는 잿더미가 된 가옥과 대피하는 주민들의 절망적인 얼굴이 연일 보도된다. 소방대원들은 사투를 벌이며 불길을 잡으려 하지만, 거대한 화마 앞에서 속수무책일 때도 많다.

 

불이 난 자리는 폐허로 남고, 그곳에 살던 이들은 삶의 터전을 잃고 갈 곳을 잃는다. 단순한 피해 집계를 넘어, 이들의 아픔과 절망을 우리는 얼마나 공감하고 있을까? 화재가 진압된 후에도 그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사회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이런 상황에서 기우제라도 올리고 싶은 심정이 든다. 불을 막는 기우제는 없겠지만, 더 이상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싶다.

 

하지만 기도만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재해는 예측 가능하고, 대비할 수 있다. 가뭄이 길어지면 저수지를 점검하고 급수를 준비하듯, 화재가 빈번해지는 요즘 우리는 무엇을 대비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

 

산불 예방을 위한 철저한 관리, 초기 대응을 위한 시스템 정비, 그리고 피해 주민들을 위한 신속한 지원까지. 지금 필요한 것은 간절한 기원이 아니라 실질적인 대책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다했을 때, 비로소 하늘도 응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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