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적 삶을 산 “근원 구철우(具哲祐) 선생 특별전'

오는 6월 중순부터 능주면 화순예술인촌에 상설 전시...유작 첫 공개~'에술은 돈이아니다'라는 확고한 신념에서 일생동안 한 번도 개인전을 열지 않았던 그의 삶 ....

정리리기자 | 기사입력 2020/05/26 [12:03]

선비적 삶을 산 “근원 구철우(具哲祐) 선생 특별전'

오는 6월 중순부터 능주면 화순예술인촌에 상설 전시...유작 첫 공개~'에술은 돈이아니다'라는 확고한 신념에서 일생동안 한 번도 개인전을 열지 않았던 그의 삶 ....

정리리기자 | 입력 : 2020/05/26 [12:03]

 

 "예술선비" 근원 구철우 선생

 

이 시대 마지막 '예술 선비' 근원 구철우(具哲祐·1904~1989) 선생 특별전이 그의 고향인  화순에서 열린다.

 

 지조 높은 선비적 삶을 살며 서화로 일생을 마감한 예술가라 평가되며, 그의 삶에 대한 자취를 남기는 것도 거부한 청빈한 예술가 였다.

 

화순군은 오는 6월 중순부터 능주면에 있는 화순예술인촌 전시실에서 근원 구철우 선생의 작품을 상설 전시한다.

 

선생의 가족들로부터 기증받은 유작품들을 지역민과 서예를 사랑하는 전국동호인에게 정식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화순군은 근원 선생의 소탈했고 단아했던 삶을 본받기 위해,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 특별전 개막 기념행사를 조촐하게 치를 예정이다.

 

서예와 사군자로 평생을 일관한 근원 구철우 선생은 ‘예술은 돈이 아니다’는 확고한 신념에서 일생 한 번도 개인전을 개최하지 않았다. 

 

1938년 근원 선생은 평소 따르고 섬겼던 의재 허백련 화백이 전통 서화가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한 연진회의 회원으로 활동하며, 소전(素筌) 손재형(孫在馨) 같은 유명 서화가들과 친분을 맺기도 했다.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자택에서 5년 동안 매일 800자씩 글씨를 쓰며 개성적 필법을 완성했다. 단아한 행서에 뛰어났으며 흑매화는 단연 일품이다.

 

▲ 근원 구철우 선생 '매화도'

 

국전 심사위원장을 역임한 그는 1973년에 조선대 미술대학에서 서예 강사로 활동하며 1975년 한국 에술원 원로 작가로 추대 되었고  1988년 '한국 서예 100년전' 에 출품하기도 하고 국전과 전라남도 도전 심사 위원장을 역임하였다.

 

현재도 구철우의 제자들 모임으로 근묵회가 이어 가고 있다.

 

화순군 관계자는 "그동안 코로나19 여파로 공개하지 못했던 근원 구철우 선생 유작들을 공개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근원 선생의 일평생 청빈한 삶과 고귀한 선비 정신은 본받아야 할 숭고한 정신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화순군은 구철우 선생 특별전을 계기로 화순예술인촌에 서예 체험 학습장을 마련해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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